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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번째 동치미 도전, 맛있는 동치미를 기대하며

모란이피는정원 2021. 11. 14. 18:57

생애 두번째로 동치미를 담갔다.

첫번째 동치미는 기억도 가물하다.

 

한 10년은 된 듯하다.

 

나는 원래 집안 살림에는 별 흥미가 없었다. 반찬도 기본적인 것만 해먹고 나머지는 사먹는 것이

 

더 익숙했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 겨울에는 김장까지도 계획을 하고 있다.

 

직접 해먹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맛도 별로 없어서 시도를 잘 하지 않았는데, 해보니 조금 재미도 나고

 

결과가 좋으면 자꾸하고 싶을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나중에 며느리가

 

"우리 시어머니는 김장도 못담그는 것 같아." 라고

 

자기 친구들에게 내 흉을 볼 것이 조금 두렵고 챙피하기도 해서 미리 연습을 하고 싶은 것도 있다.

 

요즘은 연습하기 좋은 것이 유튭 선생이 계시니 의욕만 있다면 얼마든지 연습이 될 것 같다.

 

다만 처음 몇 번은 실패를 하겠지만....자꾸 하다보면 되지 않을까하는 안일한 생각도 나에게 도전의식을

 

불어넣었다. 아무튼 올 겨울에 담근 동치미도 곧 하게 될 김장도 성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비록 흙을 뒤집어썼지만 동치미 무가 매끈하니 너무 이뻐요

 

땟국물 벗고 뽀얏고 예쁘게^^그런데 씻고 보니 살갗이 조금 쓸려있네요.

 

천일염 소금 이불을 둘러요

 

동치미 맛을 한결 나게할 각종 재료도 이쁘게 넣어주고^^

 

마지막에 떠오르지 말라고 작은 페트생수병으로 눌러줘요.

 

이제 2-3일을 기다리면 동치미가 거의 익을 것이다.

 

과연 어떤 맛일까? 너무 기대가 된다. 그리고 흥분도 된다.

 

동치야! 동미치야!

 

맛있게 익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