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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굴젖 담기로 멍때릴 뻔한 한가로운 주말 날려버리기

모란이피는정원 2021. 12. 4. 12:21

나이를 점점 먹어가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시간이

생기는 것이 싫다.

젊은 날에는 시간이 많은 주말엔 그냥 뒹굴면서 노는 것도 좋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일주일 일한 피로를 금요일 저녁에 다 풀어버리는 것 같다.

 

시간이 남으면 괜히 잡념만 생긴다.

 

쓸데 있는지 없는지 모를 잡다한 걱정들에 내가 함몰될 수도 있어서 일부러

 

뭔가 정신을 쏟을 일을 찾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 사온 씨알좋고 싱싱한 통영 굴로 어리 굴젖을 담그기로 했다.

 

 

통영산 굴

 

소금을 한 줌씩 넣고 물에 살랑살랑 씻어서

 

소금을 한수저를 올리고 물기를 빼줍니다.

 

 

물150ml에 찹쌀가루2 술 넣고 찹쌀풀을 끓이고

 

김치를 담글 땐 매번 찹쌀풀이 들어가는것 같다.

 

끈적하고 보드라운 찹쌀풀을 끓이다보면 그냥 이유없이 기분이 좋다.

 

말 할 수 없는 보드라움 때문일까??

 

 

 

깍두기 모양으로 썬 무를 소금과 설탕으로 절이고

 

무는 참 유용한 음식인것 같다.

 

소화도 잘 될 뿐더러 어디 안어울리는곳이 없다.

 

인삼에 버금가는 채소 답다. 무가 갈수록 좋다.

 

어리버리 어리굴젖 완성, 으악~갑자기 확 쏟아져버린 통깨 ㅡㅡ;;

 

실은

 

원래 오늘 저녁에 운동하는 회원들이 모여서 송년회를 하기로 했는데

 

나는 참석을 못한다. 직업 특성상 내가 혹시라도 사람 많은 곳에서 갔다가 감염이라도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확연한 이유가 있어서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못내 서운하고 그냥 외롭기까지 하다.

 

빨리...

 

좀 없어져라.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