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 전에 미용을 하고 왔어요. 제 의사와는 상관 없이 겨울이면 털이 빠져서 날린다는 이유와 또 귀 뒤 등 부드러운 부분의 털이 인절미처럼 뭉친다는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요. 물론 저는 전혀 불편하지도 아프지도 않았지만 제 의사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미용이었어요. 그래서 그랬나봐요. 저는 미용 이후로 마음이 조금 힘들었어요. 아니, 조금이 아니었나봐요. 미용 후에는 그 좋아하던 산책 나가는것도 귀찮고 싫어서 제 조그만 침대에서 내리 잠만 잤어요. 저는 옷을 입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옷을 잘 입지 않아요. 비단결 같은 새하얀 털을 휘날리며 바람을 맞는 것을 좋아하고 혹시나 풀잎을 세게 스쳐서 가려운 곳이 생기면 제 입으로 핥을 때의 털의 촉감이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