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이라 주방 씽크대 이음새가 물이 계속 닿음으로 인해서 벌어지고 그부분이 속에서 썩고 있는지 여름에는 틈새에서 작은 날파리 같은 것들이 계속 날아다녔다. 날파리를 볼 때마다 방충 스프레이는 뿌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우리집이라면 업자를 불러다 싹 뜯어버리고 새로 갈고 싶었지만 세들어 사는 입장이라 그럴 수도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보다보다, 참다 차다 못해 어제는 마트에서 실리콘 마감용 헤라, 실리콘 스크래퍼, 홈앤드실리콘을 사왔다. 생전 처음 보는 물건들이고 생전 처음 써보는 물건들이었다. (나는 일하는 사람이라 살림에는 소질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ㅡ .- ) 서툰 솜씨로 설명서에 적힌대로 스크래퍼로 실리콘을 벗겨내고 새 실리콘 작업을했다. 초보라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렸..